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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철이 되면서 산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 시기인데요. 가을에는 버섯이 많이 번식하는 버섯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산행을 갔다가 우연히 버섯을 채취하거나 혹은 임산물을 직접 채취할 목적으로 산에 오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야산에서 임의로 버섯을 채취하여 먹는 것은 산림법에 의하여 처벌받을 수 있는 불법 행위일 뿐만 아니라 독버섯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독버섯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독버섯 구별법과 독버섯 중독 증상 및 대처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기간동안 독버섯 섭취 후 중독증세를 보인 사람은 75명이고 이 중 7명이 사망에 이르는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통계에 집계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독버섯 중독사고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로는 어설프게 알거나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독버섯 상식



보통은 사람들이 독버섯이 화려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독버섯 상식으로 벌레나 곤충이 먹는 버섯은 식용버섯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달팽이나 개미들은 버섯의 독성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달팽이나 개미 등이 먹는 버섯이라고 해서 독버섯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독버섯이 치명적인 이유는 볶거나 끓이는 등 가열을 하더라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버섯을 염장하거나 열로 조리한 후 먹으면 독소가 없어진다는 것도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입니다. 





혼동하기 쉬운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법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버섯의 색깔과 모양이 확연히 차이나는 것도 있지만 형태가 유사해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식용버섯이 자라나 있는 주변에 비슷하게 생긴 독버섯이 같이 서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버섯의 종류에 따라 버섯을 찢어서 내부 조직의 색깔을 확인하여 구별하는 경우도 있고 비슷한 외형이지만 자세히 보면 무늬의 모양이 다른 경우도 있고 형태는 거의 유사하지만 색깔의 차이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혼동하기 쉬운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요즘같은 가을철 산에서 자주 발견되는 독흰갈대버섯은 많이 먹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성이 강한 버섯입니다. 식용버섯인 큰갓버섯과 독버섯인 독흰갈대버섯은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독흰갈대버섯은 버섯 머리 중앙부가 솟아있고 버섯을 자르거나 상처를 내면 단면이 점점 붉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독버섯인 암회색 광대버섯아재비도 큰갓버섯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독버섯 광대버섯속은 식용버섯인 주름버섯과 색깔과 모양이 유사하기 때문에 약초꾼이나 경험많은 채취꾼들도 혼동하기 쉽습니다.




느타리버섯과 화경버섯도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구별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버섯들은 그 지역의 주변환경으로 인해 형태가 일률적이지 않아 주의해야 합니다. 느타리버섯과 화경버섯의 경우 버섯의 조직을 찢어서 조직이 흰색이면 느타리이고 버섯대 부분에 검은색 반점이 있으면 독버섯인 화경버섯입니다. 





싸리버섯과 붉은싸리버섯도 약간의 색깔 차이만 있을뿐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싸리버섯(식용)과 붉은싸리버섯(독버섯)은 버섯 끝부분의 색깔이 담홍색(담자색)이면 싸리버섯이고 버섯 전체가 붉은색을 띠면 붉은싸리버섯입니다. 


그 밖에 곰보버섯(식용)과 마귀곰보버섯(독버섯)은 버섯 머리부분에 곰보모양처럼 구멍이 뚫린 격자무늬가 있으면 곰보버섯이고 물집모양이면 마귀곰보버섯입니다. 먹물버섯(식용)과 두엄먹물버섯(독버섯)은 버섯 갓 표면에 비늘모양이 있으면 먹물버섯이고 비늘모양이 없고 버섯의 크기가 작으면 두엄먹물버섯입니다. 



독버섯 예방법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하기 쉽지 않은 만큼 독버섯으로 인한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야생 버섯을 채취하거나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노점이나 약재상에서 판매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직접 따온 야생 버섯은 먹지도 사지도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국립수목원에서 제공하는 '독버섯 바로알기' 어플을 이용하면 80여 종류에 이르는 독버섯의 사진과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버섯의 이름과 증상에 대해서도 확인가능하니 평소 야생버섯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독버섯  바로알기' 어플을 꼭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독버섯 중독 증상과 대처방법


독버섯을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것으로는 독버섯에 중독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섭취할 경우 아주 적은 양이라도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독버섯의 경우 대체적으로 먹은 후 30분부터 12시간안에 중독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얼굴이나 목이 붉어지거나 메스꺼움,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야생 버섯을 먹고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 구토를 참지 말고 먹은 것을 다 토해내야 합니다. 그리고 신속하게 먹다 남은 버섯을 가지고 병원에 가야합니다. 독버섯은 종류에 따라 중독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야생 버섯을 굳이 먹어야 할 때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버섯을 일정량 남겨두어 중독사고가 일어날 경우 병원에 함께 가져가서 독소의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맹독성인 개나리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은 사망사고에 이를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하는 독버섯 종류입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버섯의 종류는 약 2천여 종에 이릅니다. 이 중에서 약 70% 정도의 버섯이 먹어도 탈이 없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버섯들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버섯의 종류를 웬만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산에서 함부로 채취한 버섯을 먹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반드시 경각심을 가지고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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